배터리 4대 소재, 작년 17% 역성장…"상반기까지 혹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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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SNE리서치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지난해 전기차 시장이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배터리 소재 시장은 배터리 판가 및 메탈가 하락 영향으로 17%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407만대로 전년 대비 33.5% 증가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도 698기가와트시(GWh)로 38.8% 늘어났다.
2021년(109%), 2022년(57%)에 비해선 성장률이 둔화했고,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캐즘 현상(Chasm) 등으로 수요가 주춤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세로 우상향한 셈이다.
반면 지난해 배터리 판가는 전년 대비 13.4% 하락하고, 양극재를 비롯한 4대 소재 시장 규모도 전년(728억 달러)보다 17.4% 줄어든 600억 달러에 그쳤다. 배터리 가격 하락세에 비해 소재 가격과 메탈 및 원자재 하락 폭이 더 큰 탓에 올해 상반기까지도 재고 물량 확대 및 시장 성장 둔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SNE리서치는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성장과 함께 동반 성장을 기대했던 소재 업체들로서는 2020년 코로나 이후 또 한 번 역성장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는 원가 절감 및 수익성 회복과 더불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 기술력 확보도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니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 등 주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투자 규모를 유지하는 점은 청신호다.
SNE리서치는 "최근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니켈 가격이 바닥을 찍고 한 달 가까이 오름세를 보인 것은 소재 업체들의 실적 회복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며 "한국 배터리 3사의 생산설비 투자 기조도 유지될 것으로 보여 소재 업체들의 판매 물량 확보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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