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안도랠리 하루만에 폭락마감… 나스닥 4.99%↓

미국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일제히 급락마감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3.09포인트(3.12%) 하락한 3만2997.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3.30포인트(3.56%) 하락한 4146.8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47.16포인트(4.99%) 내린 1만2317.6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전날 3% 넘게 뛰었다가 하루 만에 더 큰 폭으로 밀렸다.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2000년 이후 처음으로 0.5%포인트 올렸지만 0.75%p 인상을 일축하며 증시는 안도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하루 만에 투자 심리는 급격하게 냉각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금리를 0.75%p씩 올리는 공격적 인상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루 만에 시장은 다음달 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75%p 올릴 것이란 확률을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의 낙폭이 컸다. 알파벳부터 애플 (NASDAQ:AAPL), 메타플랫폼, 테슬라 (NASDAQ:TSLA), 아마존까지 4.3~8.3% 밀렸다.

S&P500의 11개 업종도 일제히 내렸다. 낙폭은 재량소비재(-5.81%) 기술(-4.93%) 통신(-4.09%)순으로 컸다. 전자상거래업체 엣시와 이베이가 실적 부진에 각각 16.8%, 11.7%씩 폭락하며 재량소비재주를 끌어내렸다.

반면 이날 트위터는 2.6% 상승했다. 오라클의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과 세콰이어캐피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에 필요한 자금 71억4000만달러를 지원할 것이라는 머스크의 발언 때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증시는 FOMC 이후 급등했으나 되돌림이 유입되며 하락출발했다"며 "특히 중국 기업 상장폐지 이슈, 아마존 (NASDAQ:AMZN) 등 전자상거래 업종의 급락, 영국 BOE 총재의 급격한 경기 둔화 괄년 우려 표명으로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여기에 파월 연준 의장에 75bp 금리인상을 배제했으나 시장은 75bp 인상 확률을 상향 조정했다"며 "이 여파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등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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