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인턴기자] SK지오센트릭이 미국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인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에 5500만달러(한화 약 68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1월 미국 퓨어사이클 생산공장을 방문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오른쪽)과 마이크 오트워스 퓨어사이클 CEO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퓨어사이클은 용제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화학적 재활용은 고분자 형태의 플라스틱에 화학적 반응을 가해 기존 원료였던 단량체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퓨어사이클은 올해 4분기 미국 오하이오주에 연간 5만t 생산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며, 이달 조지아주에 연간 3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퓨어사이클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SK지오센트릭의 680억을 포함해 약 310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SK지오센트릭은 퓨어사이클의 전략적 파트너로 지분투자에 참여해 글로벌 확장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폴리프로필렌은 자동차 내장재, 가전제품, 식품 포장용기, 생활용품 등에 활용되며 전체 플라스틱 수요의 25%를 차지하고 있지만 물리적 재활용으로 냄새와 색, 불순물 제거에 한계가 있어 재활용률은 5% 미만에 머물러 있다.

양사는 소각이나 매립되는 플라스틱양을 줄이고, 신제품 수준의 폴리프로필렌으로 재생하여 재활용률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월 양사는 2024년 말까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설비를 짓기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한 바 있다. 이 공장은 폐플라스틱을 연간 6만4000t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생산되는 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은 SK지오센트릭이 국내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중국 및 동남아 지역으로 사업 확대를 공동 추진할 전망이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열분해, 해중합과 함께 3대 화학적 재활용의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재생 폴리프로필렌 수요에 맞춰 국내외 리사이클 클러스터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내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예지 인턴기자 echief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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